성 착취물 텔레그램 '박사방'의 최초 개설자 조주빈.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수백회에 걸쳐 여성의 성(性) 착취물을 공유한 현역 육군 일병 A(20)씨를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헌병대가 3일 긴급체포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박사방’ 사건의 공범 혐의를 받는 A씨가 복무 중인 경기도 한 군 부대를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조주빈(25·구속)씨가 운영한 ‘박사방’에서 활동하며 수백회에 걸쳐 성 착취물을 유포하고, ‘박사방’을 외부에 홍보한 혐의를 받고있다.

A씨는 조씨가 변호인을 통해 밝힌 ‘박사방’의 핵심 관리자 중 한 명인 닉네임 ‘이기야’로 알려졌다. 경찰은 2일 “핵심 관리자 3명 중 2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A씨가 군인 신분이라 군 수사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이날 전격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다.

경찰은 지난달 16일 조씨가 검거된 이후에도 ‘이기야’라는 닉네임이 텔레그램에서 활동했다는 주장이 나와 A씨가 군 복무 중에도 대화방에 참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휴대전화 등 관련 증거를 압수할 예정”이라며 “압수물 분석을 통해 조씨와의 공모 여부 및 추가범행이 있는지에 대해 계속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