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코로나로 힘든 시기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공연장에 가지 못해 생생한 음악을 들을 수 없다. 공연이 끊긴 예술인들은 당장 생계 걱정을 해야할 형편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CD를 제작해 배포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코로나 극복 프로젝트의 하나로 ‘오페라 하이라이트 CD’를 2만장 규모로 특별 제작해 무료로 배포한다고 3일 밝혔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해 배포하는 '오페라 하이라이트 CD'의 겉표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이번 CD를 제작해 배포하는 것은 코로나로 인해 많은 음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이들에게 CD 제작에 따른 저작권료를 지급할 계획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는 오페라 전문 오케스트라인 디오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인 대구오페라콰이어가 상주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각각 40명 정도의 단원들이 소속돼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오페라하이라이트 CD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데구국제오페라축제를 비롯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기획한 공연의 연주실황으로 채워져 있다. 특히나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양대 상주단체가 함께 한 오페라합창곡과 오케스트라 연주곡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수록곡은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과 ‘코지 판 투테’, ‘마술피리’의 서곡, 도니제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 서곡,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전주곡과 합창,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 ‘운명의 힘’, ‘리골레토’. ‘나부코’의 서곡과 합창들이다. 오페라 애호가와 일반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곡들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프로젝트 CD의 일부를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힘쓰고 있는 의료진들, 자원봉사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전달한다. 나아가 향후에는 공연재개 시점부터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고객 등 시민들을 대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박인건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예술의 공백기’로 고통을 받고 있는 예술인들이 많다”며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는 매 공연 함께 했던 상주단체 소속의 젊은 예술인들을 응원하는 뜻에서 이들과 함께 연주한 곡들로 CD를 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