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미술 경매시장이 지난 5년 새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2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미술품 경매 낙찰 총액은 약 2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17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5년 전인 2016년(323억원)과 비교해도 70% 수준이다. 협회 측은 "최근 코로나 사태가 미술 경기에 끼친 영향을 보여주는 통계"라고 했다.

올해 전체 경매 출품 수(6145점)는 지난해(5875점)보다 오히려 늘었지만, 낙찰액과 낙찰률 모두 떨어졌다. 협회 측은 "코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국내 경매사의 해외 법인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까지 꾸준히 낙찰 총액 증가세를 보여 온 홍콩 경매의 경우 올해는 코로나로 아예 경매를 열지 못했다.

다만 온라인 시장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온라인 경매 낙찰 총액은 약 57억원이었는데, 이는 지난해(51억원) 및 2018년(47억원)과 비교해도 늘어난 수치다. 협회 측은 "밖에 나가는 대신 실내 소비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이날 서울옥션 측은 "코로나 사태로 연기됐던 3월 홍콩 경매를 처음 온라인으로 전환해 이달 17일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