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수사를 담당하다 제주로 발령된 박찬호(54·사법연수원 26기) 지검장을 만난다.

추 장관은 3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주4·3사건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다. 추 장관은 추념식이 끝난 뒤 서울로 돌아가기 전 오후 2시쯤 제주지검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추 장관의 제주지검 방문이 관심을 끄는 이유는 박찬호 제주지검장과의 만남이다.

박 지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오기 전 윤석열 검찰총장의 참모진으로 대검 공공수사부장을 맡았다. 당시 2018년 6월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청와대가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했는 지 여부에 대한 수사를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추미애 장관이 지난 1월3일 취임한 뒤 닷새만에 이뤄진 검찰청 검사장급 인사에서 박찬호 지검장을 제주로 내려보냈다. 당시 검찰 안팎에서는 윤 총장을 보좌해 주요 수사를 지휘하던 대검 참모들에 대한 유배에 가까운 좌천성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박 지검장은 지검장 취임식에서 “헌법 정신을 가슴에 새겨 헌법의 핵심 가치를 수호하고 검찰의 법 집행 권한은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권한”이라며 “국민을 위해서만 쓰여야 한다는 점을 모두 유념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