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 시내 전경.

미국 뉴욕에서 1년 8개월간 활동하는 목사 A(45)씨는 최근 전남 목포에 사는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었다. 1만1070㎞ 하늘길을 14시간 날아 지난달 31일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특별입국 절차를 밟고 공항을 통과할 당시 A씨는 발열 등 특별한 증상이 없었다고 한다.

A씨는 인천공항에서 다시 해외 입국자 전용 KTX를 타고 목포로 이동해 다음날인 1일 오전 0시53분쯤 목포역에 도착했다. A씨 입국을 파악한 목포시 공무원은 1대 1로 A씨를 관리하기 시작했다. A씨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뉴욕에서 왔기 때문에 곧바로 목포시보건소로 이동해 검체 채취 후 귀가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그러나 A씨는 1일 오후 양성통보를 받았다. 이어 2일 오전 4시 전남보건환경연구원의 재검사 결과, 최종 확진자로 판정돼 곧바로 목포의료원으로 이송 조치됐다. 아직 고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은 없다고 한다. 그 사이 모친은 별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확진으로 모친의 임종은 물론 장례도 못 지키게 된 것이다. 전남도는 “안타까운 사연”이라고 말했다.

먼저 지난 21일 입국한 A씨의 아내와 가족 4명은 귀국 후 경남 사천 친정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었다. 목포시는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머문 용당동 거주지 일대에 대한 방역을 했다.

한편 전남지역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2일 오전 현재 15명으로 늘었다. 15명 중 최근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이 7명이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