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프로야구 개막이 또 미뤄지면서 올스타전이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리그가 5월 초 이후 시작하면, 시즌이 단축 운영될 수도 있다.

류대환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총장은 31일 "시즌이 연기되면서 올스타전을 진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올스타전 앞뒤로 있던 휴식기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개막이 5월 초 이후로 미뤄지면 일정 단축도 고려해야 한다. 여러 상황을 시뮬레이션하며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시즌 초 무관중 경기를 할 수도 있다"며 "포스트시즌은 치를 예정"이라고 했다.

KBO는 이날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에서 프로야구 10개 구단 단장이 참석한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오는 7일로 예정했던 구단 간 연습 경기를 4월 21일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정규시즌 개막도 4월 말 또는 5월 초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했다.

KBO가 올스타전 개최를 어렵게 본 것은 정규시즌 팀별 144경기를 가급적 유지하려는 구상과 맞물려 있다. KBO는 애초 4월 20일 이후 개막을 목표로 연습 경기를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