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29일(현지 시각) N95 보호 마스크를 살균해 20회 재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긴급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마스크 부족 현상을 일부 없애줄 것으로 기대된다. N95 마스크는 1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크기 미세 먼지를 95% 막아줘 미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민간 연구개발기관 베텔이 개발한 마스크 살균 기술이 FDA 승인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베텔은 높은 압력과 과산화수소를 이용해 N95 마스크를 소독하는 살균기를 개발했다. 연구소 측은 하루 8만장의 마스크를 소독해 재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살균을 거친 마스크는 20차례 정도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단순 계산하면 160만장의 마스크 생산 효과를 유발하는 셈이다. FDA는 하루 1만개 마스크만 살균하도록 제한을 뒀다. 그러자 이 연구소가 있는 오하이오주의 마이크 드와인 주지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규제를 풀어 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 계정에 "마스크 살균 기술 빨리 승인해달라"고 글을 올렸고, FDA가 마스크 8만장 살균을 조건으로 사용 허가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