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1일 "내일부터 400㎞ 국토를 종주하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했다. 이어 "이 땅의 곳곳을 뛰고 걸어 국민 곁으로 다가가 국민의 마음을 읽고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전국 종주는 기득권 정치 세력의 꼼수 위장 정당과 맞서 싸우겠다는 제 저항의 표현"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1일 전남 여수에서 출발, 서울까지 하루 30㎞씩 '희망의 달리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대선 후보였던 2017년에도 '안철수,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이라는 기치로 배낭을 메고 전국 곳곳을 돌았다. 그 뒤 마라톤에 도전해 여러 차례 풀코스를 완주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주인공이 미국 전역을 마라톤으로 돌며 바람을 일으켰던 것처럼 전국 종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이날 '언행일치 선거대책위원회'라는 명칭의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안 대표가 직접 중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언행일치, 안철수!'라고 적힌 주황색 유세용 버스〈사진〉도 공개했다. 이 버스에는 안 대표가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코로나 진료 봉사를 할 때 의사 가운을 입고 땀에 흠뻑 젖은 사진이 크게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