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 재학생 송성한씨.

대구 출신 조선대 재학생이 최근 대구 지역 코로나 환자를 치료한 조선대병원에 감사의 뜻을 담은 편지와 간식을 전달했다.

31일 조선대에 따르면, 이 대학 사범대 교육학과에 재학중인 송성한(29·4학년) 씨가 지난 27일 광주·대구 간 ‘달빛동맹’의 일환으로 대구 코로나 확진 환자를 치료한 조선대병원을 찾았다. 전날 대구에서 온 코로나 환자가 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완쾌해 퇴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편지와 간식을 준비했다고 한다.

대구 출신 조선대 재학생 송성한씨가 조선대병원 의료진들에게 전달한 간식 상자.

고교 시절, 5·18 때면 광주를 찾아 국립5·18묘지를 참배했고, 그런 인연으로 조선대에 입학했다는 송씨는 “대구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진심을 다해 환자를 치료한 의료진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광주정신’이 건재함을 느꼈다”며 “광주와 인연이 깊은 대구 주민으로서, 감사한 마음을 꼭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송씨는 감사 편지에서 "제 고향 대구의 코로나 환자를 기꺼이 치료해주고, 직접 대구로 의료봉사를 떠난 조선대병원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나눠주신 마음을 잊지 않고 언젠가 꼭 보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종훈 조선대병원장은 송씨의 편지에 대해 "코로나에 맞서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우정의 도시 대구를 돕고 싶었다"며 "응원해주신 마음을 감사히 받들어 코로나 사태를 종식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