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작년 11월 3일 뉴욕시티마라톤에서 달리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31일 “내일부터 400km 국토를 종주하며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이 땅의 곳곳을 뛰고 걸어 국민 곁으로 다가가 국민의 마음을 읽고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전국 종주는 기득권 정치세력의 꼼수 위장정당과 맞서 싸우겠다는 제 의지의 표현”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대선 후보였던 2017년에도 ‘안철수,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이라는 주제로 배낭을 둘러메고 방방곡곡을 돌았다. 그 뒤 마라톤에 도전해 여러 차례 풀코스를 완주했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주인공이 전국을 마라톤 종주하며 바람을 일으켰던 것처럼 전국 종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란 말이 나온다.

안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대표 후보만 출마시킨다. 안 대표는 이날 토론에서 ‘비례 위장정당 심판’을 강조했다. 그는 “스스로 만든 법을 무시하고 막대기를 꽂아놔도 당선될 수 있다는 기득권 정치 세력의 오만과 교만이 하늘을 찌른다”며 “건국 이래 이처럼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유권자의 권리를 훼손한 사례가 일찍이 있었느냐”고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거느린 비례용 위성정당 대신 국민의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안 대표는 전날에도 “비례만큼은 국민의당”이라며 “여야 비례위장정당을 심판해달라. 전략적 교차 투표를 해달라”고 했었다. 안 대표는 “저는 잘못된 정치, 부당한 정치, 부도덕한 정치와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며 “그것이 8년 전 저를 정치권으로 불러주신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