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일부터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가운데 여야는 유세 현장에서 사용할 로고송을 후보자들에 추천했다. 여권에선 코로나19 극복 의지가 담긴 차분한 분위기의 노래가, 야권에선 '교체' 욕구가 담긴 경쾌한 리듬의 트로트가 인기라고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총 10곡을 로고송으로 추천했다. 송대관의 '유행가', 홍진영의 '엄지척' 같은 트로트도 있지만 후보들 사이에선 차분한 분위기의 곡이 많이 선택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 SES의 '달리기', 이승기의 '스마일 보이' 등이다. 코로나 정국에서 '차분하고 조용한 선거운동'을 강조하고 있는 기조에 들어맞는다는 평가다.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번에는 영상물과 차분한 로고송 위주로 홍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미래통합당에선 로고송 11개 추천곡 중 절반 이상인 6곡이 트로트였다. 최근 트로트 장르가 유권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분위기가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가수 유산슬(탤런트 유재석의 예명)의 '사랑의 재개발'과 박상철의 '황진이'가 인기라고 한다. 한 야당 보좌진은 "'싹 다 갈아엎어주세요' '무조건 무조건이야' 같은 가사가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켜야 하는 야당의 전략과 절묘하게 들어맞는다"고 했다. 이 밖에 장윤정의 '어부바', 박현빈의 '곤드레만드레', 영탁의 '찐이야' 등이 추천 목록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