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소속으로 4·15 총선에 출마하는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의 딸이 미국 명문대에서 유학중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시민당 비례대표 7번에 배치돼 당선이 유력한 윤 후보는 그동안 여러 차례 반미(反美)적 목소리를 내왔다. 정치권에선 “반미를 외치면서 자식은 미국 유학 보낸 건 좌파적 내로남불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윤씨의 딸 A씨는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음대에서 유학, 피아노 관련 전공을 하고 있다. UCLA 음대의 1년 학비는 비시민권자의 경우 4만달러(약 4800만원) 내외로 알려져있다. 이 학교 졸업생은 “생활비까지 포함해 1년에 못해도 7000~8000만원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페이스북 캡처.

윤씨가 진보 시민단체 대표로 있으면서 평소 반미 구호를 앞장서서 외쳐왔다. 윤씨는 2017년 4월 페이스북에서 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두고 “미국의 무기장사 시장 바닥”이라 깎아내렸고, 같은 달 세월호 참사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미국이 삭제된 국무부 보고서 일부를 공개해야 한다’는 취지의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윤씨 남편은 김삼석 수원시민신문 대표로, 1993년 이른바 ‘남매간첩단’ 사건 당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징역 4년을 받았었다. 20년이 지난 후 재심이 이루어져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선고됐다. 김씨는 2004년 10월엔 한 언론 기고에서 “진정한 과거 청산의 대상은 국가보안법 철폐와 주한미군 철수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