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마이너스’ 유가까지 나타났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석유 수요가 급감하고, 원유 저장비용이 늘어나 ‘비상식적’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최근 국제 유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마이너스'대 원유도 등장했다. 사진은 미국 원유 업체가 석유 시추 중인 모습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와이오밍산 원유가 최근 배럴 당 ‘―19센트’로 떨어졌다”고 2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와이오밍산 원유는 주로 아스팔트를 생산하는 값싼 원유로, 저품질의 저가 원유다.

그러나 ‘마이너스’까지 떨어진 것 이례적인 일이다. 이렇게 된 원인은 원유를 저장고에 쌓아 두는 것보다 돈을 주고서라도 재고를 줄이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이다.

2016년에도 미국 노스다코타산 중질유가 배럴 당 -0.5달러로 거래된 바 있다. 유황을 다량 함유한 저품질유인 데다가 송유관도 부족했기 때문이다.

유가 하락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포브스 등 미국 현지 매체는 코로나 사태로 세계 석유 수요가 꾸준히 감소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 전쟁’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가 조만간 10달러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