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직원들이 지난 3월 15일 서울 정릉로 행복도시락플러스 북부센터에서 결식 우려 어린이들에게 행복도시락과 함께 전달할 ‘행복상자’를 만들고 있다. SK는 코로나 피해를 보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 어린이 1500명에게도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잘 버텨보자는 식의 태도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씨줄과 날줄로 안전망을 짜야 할 시간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4일 화상회의로 열린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참석해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한 어려움이 가중되는 것을 보면서 그동안 SK가 짜놓은 안전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며 사회, 고객, 구성원들을 위해 새로운 안전망(Safety Net)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현재 상황을 앞으로도 재발 가능성이 큰 위기 상황으로 진단했다. 이어 "어려운 시기일수록 소외된 조직이나 개인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업이 더욱 단단하고 체계적인 안전망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 모든 관계사가 기존 관행과 시스템 등을 원점에서 냉정하게 재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SK그룹은 코로나 확산 방지와 피해 지원을 위해 50억원과 4억원 상당의 현물을 지원키로 결정했다.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SV(소셜밸류)위원회는 지난 2월 26일 코로나19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그룹 차원에서 50억원을 지원키로 결정한 뒤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SK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함께 코로나 피해로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 지역 보육원과 양로원 등 취약 계층과 자가 격리자들을 위한 생필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대구·경북 지역 의료 지원 봉사자와 방역 인력 등을 위해 방호복 등 의료 물품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SK는 3월 17일부터 대구 1000명, 경북 500명 등 결식 우려가 있는 어린이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도시락 제조 배달에는 대구 지역 사회적 기업인 '동행'과 ㈜서구웰푸드, 강북희망협동조합이 함께하고 대구 지역 SK 구성원들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이와 함께 경북 구미에 위치한 SK실트론은 대구·경북 지역을 위해 마스크 10만 장과 손 세정제 2만5000개 등 4억원 상당의 현물을 지원하는 등 SK 관계사들은 대구·경북 지역 등 지역사회가 어려움을 조속히 극복하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 동참키로 했다.

이형희 SV위원장은 "코로나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시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코로나가 추가로 확산하는 것을 최대한 막고,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SK그룹의 모든 역량을 다해 지속적인 지원 활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소셜벤처가 국가대표급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기업과 금융기관, 대학이 손을 잡고 집중 육성에 나서는 방법 또한 모색 중이다.

SK와 신한금융그룹, 카이스트(KAIST) SK사회적기업가센터, 옐로우독(YD)-SK-KDB 소셜밸류 투자조합은 4월 12일까지 소셜벤처 및 예비 창업가를 대상으로 '임팩트 유니콘' 연합 모델을 공모한다. '유니콘'은 통상 기업 가치 1조원 수준의 스타트업을 일컫는다.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함으로써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유니콘 기업이 '임팩트 유니콘'이다.

이번 공모의 특징은 '기업 간 연합 모델'로 대상을 한정한다는 점이다. 즉 복수의 소셜벤처가 지분 교환 혹은 별도의 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연대한 뒤 향후 성장 계획을 제시하면 이를 심사해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상품 공동 개발 등 단순 협업 수준을 넘어 소셜벤처 간 긴밀한 결합을 통해 지원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미다. 개별 소셜 벤처가 유니콘급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난관이 적지 않다는 현실을 감안한 방식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7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조성된 2020년 '행복나눔기금' 29억원을 경기·충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다.

올해 10년 차를 맞이한 행복나눔기금은 SK하이닉스가 2011년부터 지역 취약 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해온 기금으로 임직원의 기부 금액에 맞춰 회사가 동일 금액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누적된 기탁 금액은 총 224억원이고, 수혜 인원은 약 4만9000명에 이른다.

SK는 협력사 상생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유통망, 네트워크 협력사 등 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해 총 1130억원 규모의 종합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