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폴란드 공장.

삼성전자 폴란드 가전 공장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가동을 중단한다. 삼성전자 슬로바키아·헝가리 TV 공장에 이어 폴란드 공장까지 문을 닫으면서 삼성전자의 유럽 생산기지는 모두 문을 닫게 됐다.

삼성전자는 29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방지와 임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폴란드 브롱키 공장을 오는 4월 6일부터 19일까지 2주간 셧다운한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셧다운은 4월 6일부터지만, 이전에도 전체 공장 중 일부 라인은 멈출 예정이다.

일단 지난 28일부터 4월 1일까지 일부 생산 라인을 셧다운한다. 4월 2~4일엔 짧게 가동한 후 6일부터 2주간 전체 공장 문을 닫는다. 사실상 3주가량 생산 공백이 생기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자체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럽 전역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부품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도 생산차질을 일으킨 원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폴란드 공장은 남부의 소도시 브롱키에서 있다. 2009년 현지 생활가전 업체인 ‘아미카’를 인수하며 시작됐다. 유럽 판매용 세탁기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생산한다. 폴란드 공장까지 셧다운을 하면서 삼성전자는 유럽에 있는 생산기지 모두를 문 닫게 됐다.

삼성전자는 앞서 슬로바키아와 헝가리에 있는 TV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당초 슬로바키아와 헝가리 TV 공장은 30일부터 재가동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며 일단 4월 1일까지 셧다운을 연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