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부의 상징’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2명 발생했다.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타워팰리스는 21억~24억원에 거래되는 강남구의 대표적인 고급 아파트다.

28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아파트 내부에 '입주민 중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28일 보건당국 관계자는 “강남구 타워팰리스 2개 동에서 각각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해당 확진자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아파트는 입주민의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 판정이 나온 직후 아파트의 출입구, 엘리베이터, 주차장 등을 방역했다.

이에 따라 강남구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타워팰리스 2개 동 거주주민 전체를 대상으로 강남구 보건소에서 28일부터 31일까지 무료 검체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강남구에서 입주민들에게 가구당 4매씩 마스크도 직접 지원한다.

28일 당일부터 강남구 보건소에 검체 채취를 하려는 타워팰리스 주민들 40~50명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보건소는 하루 400명 정도 환자에게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려 검체 채취를 못 받고 돌아가시는 분들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 고급 아파트에서도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서울 성동구 ‘서울숲더샵’아파트에는 지난달 19~20일 입주민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해당 아파트 관리소장까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아파트 내 불안이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