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스템 이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등으로 밀리던 아파트 분양이 봄 성수기를 맞아 본격적으로 재개될 전망이다. 2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2분기 아파트 분양예정 물량은 총 11만7028가구(임대 포함 총 가구수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실적(9만2775가구)과 비교하면 3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4월 물량이 5만5411가구로, 5월(3만6738가구)과 6월(2만4879가구)에 비해 많다.

예년보다 4월 분양예정 물량이 늘어난 데에는 코로나 여파로 3월 분양예정 물량 중 상당수가 이월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4월 분양예정 물량은 2월 말 조사 당시 4만5595가구로 집계됐지만 3월 26일 조사에서는 5만5411가구로 늘었다. 대부분 지방에서 분양을 준비하던 아파트들이 밀렸다. 강원 속초시 속초디오션자이, 충남 천안시 성성레이크시티두산위브, 대구 달서구 대구도류동센트레빌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한편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유예가 7월말로 3개월 연장되면서 4월말까지 분양을 서두르던 사업지들은 숨통이 트이게 됐다. 4월 분양 예정이었던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은평구 증산2구역, 수색6·7구역이 분양시기를 7월로, 광명시 광명푸르지오센트베르는 5월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