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명이 탑승한 미국 항공모함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5명 발생했다. 미 해군은 이 항공모함 승무원 전원에 대해 코로나 전수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미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가 지난 5일 베트남 다낭에 입항하고 있다.

26일(현지 시각) CNN에 따르면 미 해군 관계자는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CVN-71)호' 탑승자 중 25명이 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이 항공모함에서 해군 3명의 양성 판정 이후 이틀 만에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다.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토마스 모들리 미 해군 장관 대행은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항공모함의 승무원 전원을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를 통해 항공모함에서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스벨트호는 이달 초 베트남 중부 다낭에 마지막으로 정박했으며 현재 괌으로 철수 중이다. 함정 내 확진자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모들리 해군 장관 대행은 "군함 내에 몇 건의 사례가 더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지 않았었다. 마이클 길데이 미 해군참모총장은 성명에서 "우리의 공격적인 대응은 이 지역의 어떤 위기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