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 노아 신더가드가 내년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현지 매체들도 여러가지 흥미로운 기사들을 내놓고 있다.

캐나다 최대 스포츠 전문채널로 꼽히는 TSN(The Sports Network)이 27일(이하 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2년 개막전 로스터를 전망하는 기사를 실었다. 올해 개막전도 열릴까 말까인데 2년 뒤 개막전에 나갈 토론토 선수들을 과감하게 예상한 것이다. 흥미로운 건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토론토가 2년 뒤에는 빅리그 톱을 다툴 전력을 갖춘다는 희망을 담았다는 점이다.

기사를 쓴 스캇 미첼 기자는 '지난해 67승을 올린 토론토는 기간이 단축되는 올시즌 승률 0.475를 기록하고, 2021년에는 마침내 5할 승률을 넘어 83승79패를 마크할 것'이라며 '2022년에는 대형 FA와 젊은 유망주들을 대거 확보해 리그를 대표하는 구단에 오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토론토의 계획이자 희망이며, 로스 앳킨스 단장이 믿고 추진하는 미래'라고 덧붙였다.

미첼 기자는 수치를 통한 예리한 분석과 합리적 추론에 근거해 11개 포지션에 걸쳐 토론토의 주전 선수들을 예상했다.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선발 로테이션. 미첼 기자는 류현진이 3선발로 밀릴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5인 로테이션을 네이트 피어슨, 노아 신더가드, 류현진, 시미언 우즈 리차드슨, 알렉 마노아을 꼽았다. 미첼 기자는 '지난 겨울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은 2022년이 계약 3번째 시즌이다. 요즘 35세 좌완이 에이스를 맡는 일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대신 팀내 최고 유망주인 피어슨이 에이스 자리를 이어받을 것으로 봤다. 미첼 기자는 '피어슨이 2021년 풀타임 첫 시즌을 소화하며 류현진으로부터 에이스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라면서 '토론토는 2020년 12월 조지 스프링어를 영입하고 2022년을 앞두고는 노아 신더가드를 7년 2억5000만달러에 데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어슨과 신더가드가 원투 펀치, 류현진이 3선발로 뒤를 받치는 구조가 된다는 것이다.

신더가드는 최근 토미존 서저리를 받기로 해 1년 넘는 재활에 들어간다. 미첼 기자는 '신더가드가 내년 중반 쯤 복귀해 예전의 압도적인 구위를 되찾으면 앳킨스 단장이 거액을 제시해 계약을 성사시켜 피어슨과 함께 로테이션 앞쪽에 배치할 것'라고 했다. 그럴 듯한 시나리오다.

미첼 기자가 예상한 토론토의 2022년 포지션별 주전은 포수 대니 잰슨, 1루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2루수 캐번 비지오, 3루수 조단 그로스한스, 유격수 보 비셰트, 좌익수 루데스 구리엘 주니어, 중견수 조지 스프링어, 우익수 그리핀 코나인, 지명타자 알레한드로 커크, 마무리 줄리안 메리웨더다. 게레로 주니어가 3루수에서 1루수로 옮기고, 현재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인 스프링어가 FA 계약을 통해 토론토로 이적한다는 전망이 흥미롭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