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 공격수 우레이(29·중국)는 25일 자기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코로나 바이러스 음성 결과가 나왔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나는 아직 자가 격리 중"이란 글을 올렸다.
우레이는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에스파뇰 팀에선 우레이를 포함해 6명이 감염됐다. 그런데 지난 24일 일부 스페인 매체가 '우레이가 확진 나흘 만에 이뤄진 두 번째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전했고, 중국 언론들도 앞다퉈 자국 스타 소식을 전했다. 한 스페인 인터넷 매체의 '가짜 뉴스(fake news·기사 형식으로 유포하는 거짓 정보)'에서 비롯된 해프닝이었다.
스포츠 스타들은 '공인(公人)'으로 대접받는다. 워낙 잘 알려진 까닭에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도 뉴스거리로 등장한다. 전 세계 스포츠 시계가 멈추면서 선수와 팬들의 소통 거리가 멀어진 가운데, 코로나가 스포츠 가짜 뉴스에서 번식 중이다.
국내 팬들에게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포르투갈)의 선행 뉴스가 전 세계를 시끄럽게 만든 '가짜 뉴스'의 대표적 사례였다. 스페인 일간지 마르카는 최근 호날두가 고국 포르투갈 국민을 돕기 위해 자국 내 갖고 있는 호텔을 병원으로 개조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하루도 채 되지 않아 거짓으로 밝혀졌지만, 이미 온라인을 통해 선행이 사실인 것처럼 포장돼 전 세계로 퍼진 상태였다. 알렉산더 세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도 최근 "UEFA가 코로나 사태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 '리그를 당장 종료하고, 현재 1위인 리버풀의 우승을 인정하라'는 충고를 했다"는 내용의 가짜 보도로 해명에 진땀을 흘렸다.
가짜 뉴스 범람 속에서 선수들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알리기 위해 애를 쓴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UC삼프도리아 수비수 오마르 콜리(28·감비아)는 자신이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일부 보도가 나오자 아예 아내와 아이와 함께 동영상을 촬영해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3월 12일 혈액, 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13일 검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우리 가족은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자신의 가짜 뉴스에 대해선 침묵한 채 마데이라에서 가족들과 호화로운 격리 생활을 하는 모습만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