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비례당인 더불어시민당 이종걸 의원이 26일 미래통합당의 당색(黨色)인 핑크색을 ‘포르노’에 빗대 비판한 것에 대해 “과했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포르노처럼 공공연하게 오로지 색정을 자극하는 영상물을 ‘핑크 무비’ 혹은 도색 영화라고 한다”며 “‘핑크’의 이런 상징을 볼 때 이 당이 상징색을 핑크로 선택한 것은 놀라운 혜안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논평을 내고 “여당 중진의원의 경박한 언사가 부끄러워, 국민 얼굴에 핑크빛 홍조가 생긴다”고 했다. 통합당은 “핑크는 생명과 치유, 희망, 따뜻함을 상징이다. 그래서 미래통합당은 해피핑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종걸 의원은 핑크를 보며 ‘포르노’를 떠올렸다고 한다. ‘색정, 도색’ 등 입에 담기 민망한 단어들로 자신의 SNS를 도배했다”며 “제 아무리 과거 여성 대통령을 향해 ‘그X’이라 했던 사람이라고 해도, 지나치게 경박하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 의원은 “조금 과한 표현을 한 것 같다”며 페이스북 글에서 핑크색 부분을 삭제했다.
5선을 지내며 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지낸 이 의원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치러진 당 경선에서 패해 불출마했다. 이 의원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비례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