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시민당 이종걸 의원이 26일 미래통합당의 당색(黨色)인 핑크색을 ‘포르노’에 빗대 비판하면서 때아닌 색깔 논쟁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포르노처럼 공공연하게 오로지 색정을 자극하는 영상물을 ‘핑크 무비’ 혹은 도색 영화라고 한다”며 통합당을 비판했지만, 실제로는 포르노를 영·미권에서 ‘블루(Blue,파란색) 무비’로 표현하기 때문이다. 파란색은 더불어민주당의 당색이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미래통합당을 ‘과거담합당’으로 부르며 “이성과 팩트가 아니라 감성과 가짜뉴스로 국민을 흥분시키는 과거담합당의 현재까지의 행패와 미래의 행악(行惡)에 참 잘 부합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은 대한민국의 발전적 미래를 봉쇄하려는 여러 세력이 통합된 당”이라며 “‘1980년 그 무슨 사태’라고 말하는 자가 서열 1위, ‘1980년 그 무슨 사태’를 입신양명으로 이용한 후 버린 자가 서열 2위인 괴상한 잡당”이라고 했다.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를 겨냥한 것이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이날 이 의원 주장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 일반인이 흔히 사용하는 핑크색을 포르노에 빗댔는데, 그 비유마저 사전적으로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포르노=통합당’이라고 했지만 포르노의 속어는 ‘블루 무비’”라며 “그렇다면 ‘포르노=민주당’ 아니냐”고 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등을 지낸 5선의 이 의원은 이번 총선을 앞두고 치러진 민주당 경선에서 패해 불출마했다. 이 의원은 최근 민주당을 탈당해 비례당인 더불어시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