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이 여의도 63빌딩 값보다도 떨어졌던 한화생명 주가가 이틀 연속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지난 24일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내놓자 보험업종이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3일 역대 처음으로 800원대(종가 기준)로 떨어지면서 '동전주'로 전락했던 한화생명은 정부 대책이 나온 24일부터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 중이다. 26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일 종가 대비 16.08% 급등한 14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인 25일에도 주가 상승률이 29.84%에 달했다.
한화생명은 국내에서 코로나 감염증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 2200원에서 지난 23일까지 약 두 달여만에 무려 59%나 주가가 하락했었다. 코로나 사태로 고객 대면 영업이 어려워지고, 금리 하락으로 보험사들의 투자 수익도 급감할 것이란 전망에 투자금이 대거 이탈한 것이다.

서울 여의도에 자리잡은 63빌딩(한화생명빌딩) 모습.


이에 따라 시총(23일 기준)은 7773억원으로 쪼그라들면서, 한화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63빌딩의 장부가치인 1조원에도 못 미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그만큼 장부가치에 비해 한화생명이 주식시장에서 극도로 저평가됐다는 얘기다. 하지만 최근 며칠 주가가 오르면서 26일 현재 시총은 1조3000억원에 근접하고 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화생명은 작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68% 감소했지만, 실적 개선을 위한 방안들이 가시화되는 올해는 전년보다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주가 급반등은 생명보험업종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다. 전날 한화생명처럼 급등세를 보였던 동양생명(+20.74%)은 오늘도 14.1% 올라 거래 중이다. 전날 9.83% 상승한 미래에셋생명도 5.45% 올랐다. 어제 16.86% 오른 삼성생명은 오늘은 3.66% 내려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