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전국에서 아파트 분양 물량이 쏟아지며 본격적인 ‘봄 분양’ 시장이 열린다. 특히 총선(4월15일) 이후 분양 물량이 대거 나올 가능성이 크다.

26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56개 아파트 단지에서 총 3만5880가구가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작년 4월(1만6307가구)보다 배 이상 많고, 2015년 4월(3만7496가구) 이후 5년 만에 3만가구를 넘는 것이다.

전체 물량 중 서울 등 수도권이 2만5252가구로 70%를 차지하고 있다.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은 물론, 신도시와 도시개발 등 물량이 다양하다.

서울에서는 GS건설이 동작구 흑석동 흑석3구역을 재개발해서 1772가구를 짓고 이중 364가구를 분양한다. 롯데건설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13차 아파트를 재건축해 330가구 중 98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경기도 수원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장안111-4구역에 짓는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를, 의정부에서는 롯데건설이 가능1구역에 짓는 롯데캐슬 골드포레, 성남 신흥동에서는 GS건설과 대우건설이 4700여가구 규모의 산성역 센트럴파크 자이&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신도시와 공공택지에서는 제일건설이 양주 옥정신도시에서 2474가구 규모의 제일풍경채를, 현대BS&C는 동탄2신도시에서 동탄역 헤리엇 428가구를 분양한다.

인천에서는 호반건설이 영종하늘도시에서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 534가구, 우미건설이 검단신도시 우미린 에코뷰 437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방에서는 광역시를 포함해 1만여가구가 분양된다.

포스코건설은 광주 북구 문흥동에서 907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현대엔지니어링은 대구 수성구 만촌동에서 658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한다.

부산에서는 중흥건설이 사하구 덕포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덕포중흥S-클래스 1572가구(일반 952가구), 대전에서는 우미건설이 유성구 둔곡지구 3블록에서 760가구 규모의 우미린을 분양할 계획이다.

강원 원주 혁신도시에서는 제일건설이 1215가구 규모의 원주혁신도시 제일풍경채 센텀포레를, 속초시 동명동에서는 GS건설이 동해 조망이 가능한 454가구 규모의 속초디오션자이를 분양한다. 충남 천안에서는 두산건설이 성성도시개발지구에서 1400여가구 규모의 두산위브를 공급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이달 들어 1만명 이상 청약한 단지들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며 “분양 아파트는 일반 아파트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아 당분간 수요자들이 일반 매물보다는 청약에 더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