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봉투 없는 진공청소기, 날개 없는 선풍기….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었다.

다이슨의 시그니처 제품들은 가전 시장에 혁신을 일으켰다.

성능과 디자인을 동시에 잡은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

창업자인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은 다이슨 대표 제품들을 직접 디자인하고 개발한 엔지니어이다. 영국 왕립예술대학(RCA)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제임스 다이슨은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기발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해왔다.

◇제임스 다이슨의 사명을 담은 ‘다이슨기술공과대학’

제임스 다이슨은 후진을 양성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제임스 다이슨은 영국의 오랜 엔지니어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다이슨기술공과대학(Dyson Institute of Engineering and Technology)을 세웠다. 지난 2017년 4월 영국 왕실의 승인을 받아 ‘고등교육 및 연구 법안’에 입각해 설립했다. 2017년 9월 맘스베리 본사에 개교한 캠퍼스는 총 4년 학부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이자 영국 워릭대학교 WMG(Warwick Manufacturing Group)에서도 연구와 강의를 병행하는 다이슨 과학자 및 엔지니어들에게 지도를 받는다.

등록금이 무료인 이 대학에서 학생들은 입학 후 2년 동안 공학의 기본 원리를 배우고, 그 후 2년은 전자 및 기계 엔지니어링을 심화 학습한다. 동시에 다이슨 엔지니어들과 과학자들로 구성된 R&D팀 ‘다이슨 프로젝트’에 참여해 실제 업무를 진행하는데, 이때 급여를 받아 공부와 연구에만 매진할 수 있다.

①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19 국제전 우승작에는 영국 서식스대학교에 재학 중인 루시 휴즈가 출품한 바이오플라스틱 ‘마리나텍스’가 꼽혔다. ② 제임스 다이슨은 영국의 오랜 엔지니어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맘스베리 본사에 다이슨기술공과대학을 설립했다. ③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2019 국내전 우승작은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출품한 ‘리유즈잇’이 선정됐다. ④ ‘리유즈잇’은 일상에서 낭비되는 종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면지를 포스트잇으로 만드는 아이디어다.

◇제임스 다이슨의 이름을 건 또 다른 사회 공헌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

또한 2002년에는 위탁 자선 단체인 제임스 다이슨 재단(James Dyson Foundation)을 설립해 젊은 엔지니어 양성을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다르게 생각하고 발명해보는 경험을 제공해 엔지니어링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04년부터는 매년 자신의 이름을 건 국제 디자인 엔지니어링 공모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James Dyson Award)’를 개최해, 전 세계 젊은 발명가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지원하고 창작품을 국제무대에 선보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참가자들이 직접 일상 속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아내고, 이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장려한다.

◇JDA 2019 우승작, 생선 폐기물로 만든 바이오플라스틱 ‘마리나텍스’

지난해 국제전 우승작은 영국 서식스대학교(University of Sussex) 재학생인 루시 휴즈(Lucy Hughes)가 출품한 바이오플라스틱 ‘마리나텍스(MarinaTex)’가 꼽혔다. 마리나텍스는 매년 버려지는 생선 비늘 및 껍질 같은 폐기물로 만든 바이오플라스틱으로, 일회용으로 사용하기 적합하며 생선 폐기물과 플라스틱 사용의 2가지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무엇보다 4~5주 이내에 가정용 퇴비나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자연스럽게 분해되기 때문에 진정한 자연환경 순환과 지속가능성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플라스틱 대체 소재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의 국내 우승작, 글로벌 Top 20까지

지난 2016년부터 우리나라 학생들도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에 참여해 왔다. 지난해 국내전 우승작은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출품한 ‘리유즈잇(Reuse-it)’이 선정됐다. 일상에서 낭비되는 종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면지를 포스트잇으로 만드는 아이디어를 고안했고, 쉽고 재미있게 이면지를 재활용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특히 2018년에는 국민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학생들이 출품한 ‘워터 마스크 디스펜서(Water Mask Dispenser)’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제전 ‘Top 20’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워터 마스크 디스펜서는 화재 사고 주요 사망 원인인 질식사를 예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작품으로, 화재 시 젖은 천을 구하기 쉽지 않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젖은 마스크를 빠르게 대량으로 공급할 수 있는 장치로 설계됐다. 실현 가능성 및 아이디어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제임스 다이슨은 이처럼 똑똑한 젊은 인재들이 엔지니어링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매년 공모전을 개최하고, 이들이 공부와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아낌없이 투자할 계획이다.

다이슨기술공과대학 기숙사

올해 새롭게 추가된 지속가능성賞

올해의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전 세계 27개국에서 개최된다. 지난 3월 19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전 우승작과 입상작은 9월에, 다이슨 엔지니어들이 뽑은 최종 후보작 ‘Top 20’는 10월에 각각 발표된다. 최종 국제전 우승작과 입상작, 그리고 새롭게 추가된 지속가능성 우승작은 오는 11월 19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새롭게 추가된 지속가능성상(Sustainability Award)에는 지속가능성 문제를 다루거나 디자인 과정, 재료 또는 생산에 지속가능성을 결합한 작품이 선정된다. 특히 제임스 다이슨이 직접 선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높다.

국제전 우승작에는 3만파운드(한화 약 4464만원) 상금과 함께, 소속 대학에 5000파운드(한화 약 744만원) 상금을 준다. 새롭게 추가된 지속가능성 우승작에도 3만파운드 상금이 걸려있으며, 국제전 우승 후보작에는 5000파운드, 국내전 우승자에게는 2000파운드(한화 약 297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