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승우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타격은 빅클럽 선수들도 피해가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중단 사태가 길어지면서 유럽 축구에 경제적인 손실이 막대하다. 그 때문에 중소 클럽은 물론이고 거대 구단들까지도 비용 줄이기에 나섰다. 비용을 줄일 때 가장 손 쉬운 방법은 바로 ‘임금 삭감’이다.

최근 스위스 리그의 FC시옹이 연봉 삭감을 선수들에게 제안했고, 그를 받아들이지 않은 선수들은 팀에서 방출됐다. 그 중에는 요한 주루, 알렉스 송 등 축구 팬들에게도 익숙한 선수들이 있었다.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축구를 대표하는 빅클럽들 또한 선수단 연봉 삭감을 추진했다. 바르셀로나는 선수들이 난색을 표한 가운데 뮌헨 선수들은 흔쾌히 구단의 뜻에 동의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지난 주말 바르셀로나의 운영진들은 주장단과 임금 삭감에 대해 이야기했고, 선수들이 현재의 심각하고 특별한 분위기를 이해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초기 반응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응답 전에 다양한 재정적인 조언은 들을 시간이 있으나 그린라이트를 보낼 것 같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뮌헨의 선수들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희생을 감수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에 따르면 뮌헨의 선수들을 축구가 모두 중단된 상황에서 연봉을 20% 삭감하는 데에 동의했다. 이 매체는 “모든 선수단은 가까운 미래에 클럽의 다른 직원들을 돕기 위해 줄어든 임금을 받아들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임금 삭감과는 별개로 바르셀로나와 뮌헨의 선수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태고 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최근 바르셀로나 지역의 한 병원에 100만 유로(약 13억 5000만 원)을 기부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뮌헨)은 자신의 부인과 함께 100만 유로를 성금으로 쾌척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