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개막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이 1년 정도 연기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사진) 일본 총리는 24일 토마스 바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의 전화 회담에서 "양측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1년 정도 연기하는 구상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전화 회담은 현지 시각 오후 8시부터 약 45분간 진행됐다.

아베 총리는 자신이 먼저 바흐 위원장에게 1년 연기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제안했고, 이에 바흐 위원장은 "전면적으로 동의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아무리 늦어도 내년 여름엔 도쿄올림픽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며, 도쿄올림픽 개최 취소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연기 이유에 대해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추세로 볼 때, 올해 대회가 열리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1916년, 1940년, 1944년에 하계올림픽이 취소됐다. 취소가 아니라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 도착해 26일 일본 전역을 돌기로 했던 성화봉송도 취소됐다. IOC도 회담 직후 성명서를 내 합의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