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페이스북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4일 “경찰이 각종 시민단체의 선거운동 방해 등 위법 행위에 전혀 움직이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수뇌부의 지침을 받았다는 강한 인상을 떨칠 수 없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각종 시민단체 이름으로 계획적이고 지속적인 선거운동 방해와 낙선 운동 등 위법적인 일이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친북(親北) 성향 단체인 ‘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서울 광진을에 출마하는 오 전 시장의 유세 현장을 따라다니며 피켓 시위를 벌이고 있다. 광진구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런 시위가 선거법 위반이라며 경찰에 조치가 필요하다고 통보했다. 하지만 전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대진연을 제지하지 않자 오 전 시장은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오 전 시장은 “이런 행위들은 반복적이고 계획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사전 예방과 현장 제재도 가능하지만 전혀 이뤄지지 않고있다”며 “전날 광진경찰서에서 1인시위에 나서니까 그제서야 경찰 몇몇 간부들이 나와 이미 수사를 시작했고, 앞으로 엄정수사 할 것이란 입장을 내놨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사실 이미 수사 시작되고 수사중이었다면 현장에서 30분 동안 전혀 경찰이 개입하지 않는 일이 어떻게 가능한가”라며 “경찰 수뇌부 어느 라인에선가 지시가 없다면 현장에서 이렇게 얼어붙은듯 움직이지 않는 경찰 행태는 가능치 않다”고 했다. 그는 “(대진연이) 30분에 걸쳐 수십 차례 (선거 방해 행위를) 하는데 불구하고 경찰이 전혀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면 지침을 받았다는 강한 인상을 떨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