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볼을 하는 류현진. 더니든(니국 플로리다주)=권인하 기자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메이저리그 시즌 개막이 빨라야 6~7월이나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플로리다에 고립된 류현진(33)으로선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지난해 12월 입단 기자회견 당시 류현진을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고 있는 마크 샤피로 사장.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진원지는 류현진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 사장. 선수들에게 개막 전 몸을 다시 만들 충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의 선봉에 섰다.

토론토 마크 샤피로 사장은 최근 자택에서 가진 매체들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개막 최소 4주 전, 제2의 스프링캠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캠프가 폐쇄된 채 뿔뿔이 흩어져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현재 상황 속에서는 선수들이 정상적인 시즌에 돌입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들 수 없다"는 논리다. "4주는 최소한의 준비 기간"이라고 말한다. 샤피로 사장은 "대다수 선수가 던지거나 치는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현재 경기를 할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라며 "정상적인 시즌 개막을 위해선 4주간의 훈련과 시범경기 시간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혔다. 현지 매체들은 '다른 팀들과 선수들이 샤피로의 생각에 동의할 경우 시즌 개막은 빨라야 6,7월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6,7월 개막 구상이 현실이 되면 플로리다 더니든 캠프에 남겨진 류현진으로선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류현진은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순(32),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라파엘 돌리스(32)와 함께 더니든 캠프에 머물고 있다. 지난 17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캐나다의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로 오갈 데가 없어진 선수들이다. 고향으로 돌아가자니 미국조차 재입국이 어려울 수 있어 세 선수는 기약 없는 잔류를 택했다. 토론토 구단은 이들을 위해 더니든 TD 볼파크 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구단이 아무리 원격 지원을 한다고 해도 한계는 뚜렷하다. 한정된 시간, 몸을 풀고 캐치볼을 하는 정도일 수 밖에 없다. 기준점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기약 없는 개막 일정, 그 속에서는 역순에 맞춘 스케줄 표를 짤 수가 없다. 가장 큰 문제는 목표 상실이다. 새로운 구단인 토론토 에이스로서 멋진 데뷔를 착실하게 준비했지만 모두 원점으로 돌아갔다. 집이 아닌 곳에서 고립이 길어질 수록 정신적 공백 상태도 길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도 류현진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투수다. 자기관리도 철저하다. 스스로 급변하는 상황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할 거란 기대가 있다.

하지만 통제하기 힘든 개인적 문제가 있다. 더니든에 함께 머물고 있는 아내 배지현씨다. 임신 7개월 차인 배씨의 출산 예정일은 5~6월. 첫 아이 출산일이 가까워질 수록 안정된 주거와 병원의 집중 케어가 필요하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플로리다 고립과 개막 연기 속에 출산 계획에도 변수가 생겼다.

무엇보다 신경쓰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은 미국 내 코로나19가 급증세를 보이며 사회 전체가 마비되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정부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동금지령까지 내렸다. 하지만 확진자가 23일까지 3만4000명을 넘으며 미 전역을 공포에 빠뜨리고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 머물고 있었다면 그나마 안정적인 가족 케어가 가능했을 상황. 불안감 속에 개인 훈련에만 온전히 집중하기가 쉽지 않은 처지다.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는 플로리다 고립. 류현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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