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계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빠르고 정확한 진단검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코로나19 확산 초기 국내 진단검사를 준비하는 데 앞장섰다. 질병관리본부와 검사법을 확립하고 국내 개발 검사 시약에 대한 성능 평가를 수행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지난 1980년 대한임상병리학회(대한진단검사의학회의 전신)로 출범해 이듬해 대한의학회 내 공식학회로 승인받았다. 그간 전국 의료기관의 진단검사의 질적인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학회에서 설립한 진단검사의학재단과 각종 외부연구사업도 정기적으로 수행 중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검진기관평가 전문 영역 위탁용역 사업에 꾸준히 참여 중이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질병관리본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등의 기관과도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검사실 인증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지난해 일 년간 453명의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회원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320곳에 대한 우수검사실 인증심사를 실시했다. 또 검사실 실무 종사자 약 1780명을 대상으로 전국 각지에서 4회에 걸쳐 우수검사실 인증심사에 대비한 교육을 진행했다.

이뿐 아니라 국내에서 춘·추계 2회 정기 학술대회와 6회 이상의 월례학술집담회를 매년 개최해 왔다. 유관학회인 대한임상화학회, 대한수혈학회, 대한진단면역학회, 대한진단유전학회,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대한진단혈액학회 등과 협조하며 여러 의학분야에 진단검사의학의 지식을 파급시킴으로써 관련 분야 학회의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감염병 관리, 예방에 힘쓴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에는 대통령 표창도 받았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진단검사의학의 발전과 세계보건향상에 기여한다'는 미션을 앞으로도 수행하겠다고 했다. 대한진단검사의학회 관계자는 "각 분야의 전문의들이 권위와 책임감을 갖고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양적, 질적인 측면에서 국내 의료 수준과 국민 복지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단검사의학은 인체에서 유래하는 각종 검체에 대해 적절한 검사를 수행함으로써 질병 진단이나 치료 효과를 판정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진단검사의학과에서는 혈액과 소변, 대변, 뇌척수액, 체액 등 여러 종류의 검체를 대상으로 다양한 성분을 분석하고 해석해 결과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