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최고위·공천위 개최 "한국 정당사 새로운 장 열었다" "적의 칼로 끝까지 잘 싸울 것"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용 정당 더불어시민당이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공천관리위원장에 소설가 정도상씨를 임명했다. 정씨는 지난해 '조국 정국' 당시 문인·작가 1276명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 성명을 낼 때 참여했다. 더불어시민당 지도부는 이날 100여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구성안 등도 의결했다.
우희종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오늘은) 한국 정당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첫 날"이라며 "우리 당이 본래의 우리 당으로서의 취지와 목적을 위해 힘차게 나아갈 것을 선포하는 날"이라고 했다. 서대원 최고위원은 "선거법 개혁안이 통과됐을 때 오늘 이 자리에서 이런 모습으로 모일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상황이 굉장히 급했다"고 했다. 구본기 최고위원도 "한 달 전만해도 여기 내가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적의 칼로 싸운다는 생각으로 왔다. 끝까지 잘 싸우겠다"고 했다.
공천위는 이날 비공개 회의를 열고 기본소득당·시대전환·가자환경당·평화인권당 등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는 원외 소수정당이 추천한 후보자에 대한 공천 심사를 했다. 22일 열릴 2차 회의에서는 이른바 '시민추천' 후보에 대한 심사가 예정돼 있다. 더불어시민당은 이르면 24일에는 비례후보 명단과 순번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