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최고위·공천위 개최 "한국 정당사 새로운 장 열었다" "적의 칼로 끝까지 잘 싸울 것"

더불어민주당이 참여하는 4·15 총선 범여 비례대표용 연합정당 더불어시민당의 정도상 신임 공천관리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제1차 공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용 정당 더불어시민당이 2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공천관리위원장에 소설가 정도상씨를 임명했다. 정씨는 지난해 '조국 정국' 당시 문인·작가 1276명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지지 성명을 낼 때 참여했다. 더불어시민당 지도부는 이날 100여명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구성안 등도 의결했다.

우희종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오늘은) 한국 정당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첫 날"이라며 "우리 당이 본래의 우리 당으로서의 취지와 목적을 위해 힘차게 나아갈 것을 선포하는 날"이라고 했다. 서대원 최고위원은 "선거법 개혁안이 통과됐을 때 오늘 이 자리에서 이런 모습으로 모일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상황이 굉장히 급했다"고 했다. 구본기 최고위원도 "한 달 전만해도 여기 내가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적의 칼로 싸운다는 생각으로 왔다. 끝까지 잘 싸우겠다"고 했다.

공천위는 이날 비공개 회의를 열고 기본소득당·시대전환·가자환경당·평화인권당 등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는 원외 소수정당이 추천한 후보자에 대한 공천 심사를 했다. 22일 열릴 2차 회의에서는 이른바 '시민추천' 후보에 대한 심사가 예정돼 있다. 더불어시민당은 이르면 24일에는 비례후보 명단과 순번이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