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서부전선대연합부대의 포 사격 대항경기를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통신은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김수길,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박정천, 서부전선대연합부대장들이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서부전선대연합부대들의 포 사격 대항경기를 지도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에는 제3군단과 제4군단, 제8군단 산하 포병부대들이 참가했다. 통신은 이번 훈련 목적에 "서부전선 포병 무력의 준비 실태를 불의에 검열 평가하고 부대들을 각성시키는 것과 함께 포병훈련의 모든 형식과 내용, 방법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평시훈련을 전쟁에 철저히 대처할 수 있는 실용적인 실전훈련으로 확고히 전환하자는데 있다"고 소개했다.
제3군단과 4군단, 8군단은 모두 서부전선에 있는 부대로, 4군단은 휴전선과 가까운 황해남도 해주에 사령부를 두고 있다. 연평도 포격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3군단은 남포특별시에 주둔하며 평양을 지키고, 8군단은 평안남도 양덕에 주둔한다.
이번 훈련은 지난달 28일부터 시행 중인 육해공군 합동타격훈련의 하나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감시소에서 훈련 진행순서와 방법에 대한 박 총참모장의 보고를 받고 경기를 지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부터 동해안 일대를 돌며 군사훈련을 직접 참관·지휘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함경남·북도를 관할하는 7군단과 9군단 포병부대들의 포 사격 대항경기를 지도했다. 평양으로 복귀한 이후 평양 종합병원 착공식에 참석하고서 이번에는 서부전선으로 이동해 훈련을 지켜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