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 모든 것은 불확실했고, 경영자들은 두려움에 다들 팔짱만 끼고 있었다. 그러나 역발상 CEO들은 모두 이 시기에 가장 활발히 움직였다. 워런 버핏의 표현을 빌리자면 경쟁자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그들은 탐욕스러웠다.―1974~1982년 경기 침체기를 회고하며’.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 금융시장을 마비시키고 실물경제를 덮친 2020년 3월이다. 그러나 퀸의 노래처럼 쇼는 계속되어야 하고 우리의 삶도 지속되어야만 하기에, '현금의 재발견'(마인드빌딩)을 골랐다. 투자자 윌리엄 손다이크가 하버드 MBA 학생들과 8년간 진행한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저자는 '훌륭한 CEO는 어떤 기준으로 평가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는 CEO 재임 기간 중 연평균 주가 수익률을 동종 업계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 및 주식시장 전체 수익률과 비교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답한다. 매출액, 순이익, 직원 수가 아니라 주당 가치로 CEO를 평가할 때, 20세기 최고 CEO로 존경받았던 잭 웰치보다 뛰어난 성과를 거둔 사람은 8명뿐이다. 저자는 이들을 '역발상 CEO'라고 호명하고, 한 명씩 깊이 해부해서 공통점을 뽑아낸다.
역발상 CEO들이 가진 공통점은 자신의 가장 중요한 일을 '자본 배분'으로 정의했다는 점이다. 반대로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상시 업무는 과감할 정도로 현장에 권한을 위임했다. 그들은 장기적 기업 가치는 현금 흐름이 결정한다고 여겼고, 그래서 현금을 조달하고 현금을 적재적소에 배분하는 일에 에너지를 집중했다.
8명 중 하나가 바로 워런 버핏이다. 1986년 주주 보고서에서 그는 25년 동안 CEO로서 배운 가장 중요하고도 놀라운 교훈을 공개한다. 10대 또래 집단의 압력처럼, CEO들도 잘나가는 기업들을 모방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그래서 유능한 CEO는 이런 압박에서 벗어나야 하며, 의도적으로 소음을 차단하고 독립적으로 사고해야 한다고 버핏은 강조한다.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CEO의 핵심 요인은 남들이 욕심낼 때는 두려워하고 남들이 두려워할 때는 욕심내는 의지”라고 한다. 2020년, 꼭 필요한 마음가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