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지민경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의 대만판 제목이 '이시조선'에서 '시전조선'으로 바뀐다.

지난해 1월 첫 공개된 '킹덤'은 한국형 좀비를 선보이며 전 세계에 'K-좀비' 열풍을 일으켰던 바, 지난 13일 공개된 시즌2 역시 전세계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앞서 '킹덤'의 대만판 제목이 '이시조선(李屍朝鮮)'이라는 사실이 전해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시조선'은 '이씨조선'을 차용해 만든 제목으로 '씨' 대신 시체를 뜻하는 '시(屍)'를 사용해 언어 유희로 표현한 것. 하지만 '이씨조선'이라는 단어 자체가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이 조선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여진 말이라는 의견이 제기되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넷플릭스 측은 "해당 반응에 대해 충분이 인지하고 있으며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던 바. 이틀 후인 20일 넷플릭스 측은 '킹덤'의 제목을 '이시조선'에서 '시전조선(屍戰朝鮮)'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대만 ET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제목 '이시조선'에 대한 한국사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한 후 내부 토론을 거쳐 '시전조선'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며 "여러분들의 지원과 피드백에 감사드린다. 자료의 양이 방대하기 때문에 지속해서 업데이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킹덤' 시즌2는 죽은 자들이 살아나 생지옥이 된 위기의 조선, 왕권을 탐하는 조씨 일가의 탐욕과 누구도 믿을 수 없게 되어버린 왕세자 창의 피의 사투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mk3244@osen.co.kr

[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