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명을 기록했다. 구로 콜센터와 해외접촉 확진자들이 증가해 최근 10일 동안 100여명의 확진자가 늘어난 것이다.

19일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로 특별입국절차 적용 대상자가 확대된 가운데, 이날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도착한 승객들이 줄을 서서 차례로 한 사람씩 발열 체크를 받고 있다.

서울시는 20일 오전 10시 기준 확진자수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18명 늘어 3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200명을 넘어선 뒤 10일 만이다. 확진자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299명이었지만 이날 오전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앞서 서울 지역 확진자는 지난 17일 4명이 발생해 안정화에 접어든 듯 했지만 다음날인 18일 11명, 19일에 17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하루 확진자 숫자가 두자리로 늘었다.

최근 확진자 증가에 대해 서울시는 해외에서 감염돼 국내로 들어온 사람들 위주로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7일 서울 전체 확진자 4명 중 3명이, 18일에는 11명 중 5명, 19일에는 17명 중 6명이 해외 접촉 확진자로 추정된다. 특히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네덜란드, 영국 등 대부분 유럽에서 머물다 온 입국자들이 국내에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가가 한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나 격리 조치 등을 취해 최근 해외 교민과 유학생, 여행자들의 국내 입국이 늘고 있다. 국내로 입국하는 사람들 가운데에는 우한 코로나 잠복기로 며칠 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2차 감염 등 관련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수도권 최대 집단감염지인 구로구 코리아빌딩 콜센터와 관련한 확진자는 지난 8일 서울 노원구 56세 여성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꾸준히 늘어 총 9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에도 콜센터 직원 3명과 콜센터 직원 가족 3명 등 총 6명이 확진됐으며, 이날 오전에 추가된 확진자 1명 역시 콜센터 관련 확진자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