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0일 자신이 미래한국당에 박진, 박형준 전 의원을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해달라고 요구했다는 미래한국당 한선교 전 대표 주장에 대해 "도를 넘는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한 전 대표 주장에 대해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후 기자들과 만나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자매정당이며 합당한 논의는 있을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박 전 의원 관련 논의는 있었지만 문제될 만한 요구는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한 전 대표는 전날 비례대표 후보 추천 수정안이 선거인단 투표에서 부결되자 사퇴한 후 언론 인터뷰에서 황 대표가 박 전 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 대표가 최근 수차례 만남과 통화에서 '내가 출마한 서울 종로 선거에서 박 전 의원 조직의 도움을 받기 위해선 박 전 의원에게 비례대표 공천을 주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고 했다. 그러나 황 대표는 한 전 대표에 대해 "어려운 일을 하다 보면 여러 소회가 있을 수 있다"며 "잘 아울러서 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날 박 전 의원을 서울 강남을에 전략공천한 데 대해서는 "공천위에서 독자적으로 요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안다"며 "여러분에 대해 여러 의견 주고 받을 수 있다"고 했다. 통합당 공천위는 전날 저녁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대표의 공천 취소로 공석이 된 서울 강남을 선거구에 박 전 의원을 공천했다. 박 전 의원은 16·17·18대 국회 때 서울 종로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의원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