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내놓은 비례대표 후보에 미래통합당이 영입한 인재들이 사실상 모두 빠진 데 대해 통합당 인사들이 계속 반발했다. 미래한국당이 상위권에 배치한 경력 1년도 안 된 31세 변호사 등 배치 '명분'도 명확하지 않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인 염동열 의원은 17일 통화에서 "말도 안 된다"며 "미래한국당 공천의 기준과 원칙이 뭐냐"고 반발했다. 경제 분야 인재 영입을 맡아온 통합당 김종석 의원은 "고심해서 모셔온 경제 인사들이 다 빠졌다"며 "미래한국당과 통합당 합쳐서 경제 전문가는 서초갑 예비후보인 윤희숙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한 명뿐인 셈인데, 이게 보수당이냐"고 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김영우 의원은 통화에서 "실망스럽다. 대표성, 상징성, 전문성과 특히 '철학'을 잘 모르겠다"며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같은 사람을 21번에 배치한 건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통합당이 영입한 인재인 탈북 인권운동가 지성호씨, '스포츠계 미투'를 이끈 김은희 전 테니스 코치도 사실상 탈락해 반발하고 있다. 김씨는 경기 고양 갑에 도전했지만, 공천 심사에서 탈락하고 비례대표 신청을 했다. 김씨는 "황당함의 끝이다. 당에 유감이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로 영입한 인사들의 발탁 이유에 대해 구체적 설명을 하지 않고 있어 자격 시비가 일고 있다. 언론·법조·여성·경제 전문가 같은 추상적 설명만 있을 뿐, 이들을 비례대표로 발탁해야 할 이유를 내놓지 않았다. 미래한국당은 통합당과의 비례대표 갈등으로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못해 공식 발표를 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