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투명·객관적 공천 이뤄져… 통합당 섭섭함 이해하지만 반발 설득력 없어"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두고 통합당이 반발하는 데 대해 "통합당 인재 영입 인사 대부분을 비례대표 후보군에 포함시키기 원했다면 저를 공천위원장으로 인선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했다.

공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병호 TV'에서 "통합당이 인재를 보는 눈과 내가 보는 인재, 그리고 공천위원들이 보는 인재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한국당 공천위는 전날 비례대표 후보 40명 명단을 순번을 정해 발표했다. 그런데 당선 안정권인 20번 안에 통합당이 영입한 인사 20여명 중 한명도 포함되지 않자 통합당에서 반발하고 있다.

공 위원장은 "서로가 보는 인재상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결과가 다를 수밖에 없다"며 "통합당 인사들이 섭섭해할 수 있지만 반발하는 이유는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그는 "나는 애초부터 통합당 영입 인재에 대해서 어떠한 특혜도 주어지지 않을 것이며 모두 정해진 절차에 따라 다른 지원자들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것이라고 얘기했다"며 "언론에 발표되고 난 이후에 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비례대표 순위를 보고 받은 것은 아주 정상적이고,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도 회의가 끝나갈 때 알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공천에 불만을 가진 사람조차도 우리 정치 역사상 가장 공정하고 투명하고 객관적인 공천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라며 "통합당의 섭섭함은 이해할 수 있지만 반발은 설득력이 없다"고 했다.

다만 미래한국당 내에서도 이번 공천 결과에 대해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한국당은 전날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발표하려 했으나 최고위원들의 반발로 회의가 무산됐다. 미래한국당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오후까지도 열리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