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개봉하는 영화 '주디'가 관전 포인트를 공개했다. 미국의 영화배우 겸 가수 주디 갈랜드(1922~1969)의 마지막 콘서트를 담은 영화다.
◇르네 젤위거의 열연
할리우드 배우 르네 젤위거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주디'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젤위거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너스 베티' '브리짓 존스의 일기' '미스 포터' '미쓰 루시힐'과 같이 주인공의 이름을 내세운 작품들이 유난히 많다. 이번 영화에서 그녀는 미국의 20세기 최고 여배우 '주디 갈랜드'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잔뜩 움츠린 어깨, 한껏 앞으로 쏠린 거북목, 휘청거리는 걸음걸이, 말투와 억양, 입 모양까지 비슷하게 구사했다.
◇명곡들의 향연
'주디'에는 주옥같은 명곡이 등장한다. 전 세계가 사랑하는 '오버 더 레인보우'를 포함해 이번 영화를 위해 듀엣으로 참여한 샘 스미스와 르네 젤위거의 '겟 해피'도 눈길을 끈다.
젤위거가 재현한 생전의 갈랜드 무대도 압권이다. 또 놓쳐서는 안 될 퍼포먼스는 '바이 마이셀프' '포 원스 인 마이 라이프' '컴 레인 오어 컴 샤인' '더 트롤리 송'이다. 이 무대들을 통해 관객들은 갈랜드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
화려한 의상과 무희들의 쇼만큼이나 관객들을 사로잡는 것은 각각의 명곡들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다. 이를 위해 연출을 맡은 루퍼트 굴드 감독은 영화 속 스토리의 흐름에 맞춰 무대들을 배치했다.
◇감동을 전하는 엔딩
이 영화는 '오버 더 레인보우' 시작과 끝을 담아내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스타로 인기를 얻고, 배우로서 명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갈랜드를 만날 수 있다.
2시간의 러닝 타임 동안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교차 편집의 방식을 통해 그녀를 자세히 살핀다. 대중들 앞에서는 위트 넘치고 당당했으며, 자녀와 팬들에게는 따뜻하고 인간적이었다. 하지만 수면장애와 섭식장애 그로 인한 약물 부작용까지 여기에 거듭된 결혼의 실패를 겪었다.
노래와 연기, 무대를 사랑했던 것에 비해 스스로를 지키지 못한 것이다.
"나를 잊지 않을 거죠"라고 물으며 '오버 더 레인보우'를 부르는 엔딩 장면은 뭉클함을 안긴다. 불행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하는 그녀의 삶은 진솔한 감동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