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와 종교시설 등을 중심으로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으로 발생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좁은 공간에 여러 명이 모이는 이런 시설이 감염병 확산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권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우한 코로나 확진자의 약 80.7%가 집단발생 사례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집단감염 사례로 꼽히는 신천지 대구 교회와 관련한 확진자의 경우 발생 추세가 줄고 있지만, 최근 수도권에서 콜센터와 교회 등과 같은 작은 공간에 여러 명이 모이는 시설에서는 집단 감염 사례가 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주의가 요구된다"고 했다.
지난 8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는 이날 0시 기준으로 11층 직원 1명과 접촉자 4명이 추가로 확진돼 총 129명의 확진 환자가 확인됐다. 수도권 내 최대 집단 감염 사례다.
여기에 11층 콜센터 직원인 확진자가 방문한 경기도 부천시 생명수교회에서도 2차 감염이 발생, 이날까지 총 14명이 우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은혜의강 교회에서는 지난 9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목사 부부와 신도 등 총 46명이 우한 코로나에 감염됐다. 구로 콜센터 다음으로 수도권 내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집단 감염 사례다.
또 이날 오후 1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교회 신도와 접촉한 성남시 분당구 주민이다. 이날에만 41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현재 이 교회 신도 29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향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는 집단발병 사례는 종교행사 등 닫힌 공간에서 참석자간 밀접접촉이 이뤄지고 있어 확진자 발생 규모가 크다"며 "한 명의 확진자가 단시간에 여러 명의 감염자를 양산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종교행사 등 닫힌 공간 내에서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집단행사는 감염병 대량확산의 구심점이 될 수 있으므로 최대한 개최하지 않거나 참석하지 않을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