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해양수산부 관련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27명으로 늘면서 정부세종청사 5동 해수부가 새로운 집단 감염지로 떠올랐다.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12일 오전 해수부에 위치한 구내식당에 한시적 폐쇄를 알리는 안내가 붙어 있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해수부 직원 확진자는 총 7명이다. 이날 오전 6명의 확진 직원이 나온 데 이어 오후 서울 동작구에 살고 있는 직원 1명이 확진자로 추가 확인됐다. 이로써 해수부와 관련한 우한 코로나 확진자는 총 27명으로 늘었다. 27명 가운데 25명은 해수부 직원이고, 나머지 2명은 직원 가족으로 알려졌다.

해수부 최초 감염자는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세종 9번 환자(50대 남성)로, 6일부터 증상이 시작돼 이 전후로 동료 53명, 가족 4명과 접촉했다. 같은 날 해수부 직원이자, 배우자인 세종 12번 환자(40대 여성)도 우한 코로나에 확진됐다.

세종 9번 환자가 근무했던 해수부(정부세종청사 5동) 4층에서는 이날까지 2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1명은 5층 근무자다. 서울 동작구 확진자는 해수부 감사관실 소속으로, 감사관실은 세종청사 5동이 아닌 4동(기획재정부) 4층에 자리하고 있다. 이 때문에 향후 세종청사 집단감염이 해수부를 넘어 인근 부처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까지 정부세종청사 직원 가운데 우한 코로나에 확진된 사람은 해수부 25명을 비롯해, 교육부 1명·보건복지부 1명·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 1명·국가보훈처 1명·인사혁신처 1명 등 모두 30명으로 늘어났다.

다만 지난달 28일 세종청사 내 첫 확진자로 확인된 인사혁신처 직원은 충남 천안에서 검사를 받아 세종시 환자 통계에선 빠졌다. 이날 발생한 서울 동작구 거주 해수부 직원 역시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