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1일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의 당대당 통합 제안에 대해 "실용적 중도정치의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김도식 국민의당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안 대표의 기본 입장은 대구에서 의료자원봉사를 하고 있어 정치적으로 누구를 만날 입장과 상황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한국당 한선교 대표가 안 대표를 만나 통합을 제안하겠다고 한 것을 일단 거부한 것이다. 한 대표는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을 막아내는 게 이번 총선의 가장 큰 대의인 만큼 비례 정당인 미래한국당과 국민의당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곧 (안 대표가 의료 봉사 중인) 대구로 내려가 안 대표에게 통합을 제안하겠다"고 했다. 한 대표는 "안 대표가 원한다면 통합된 당의 공동대표로 함께 일하거나 아예 대표 자리를 넘길 수도 있다"고 했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한 대표의 통합 제안에 대해 "안 대표는 통합당이나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 21대 총선에서 사그러드는 중도실용정치를 모든 역량을 다해 지켜내겠다는 정치적 결단을 분명하게 국민들께 약속했다"며 "그럼에도 안 대표에게 통합을 제안하는 것은 스토킹에 불과할 뿐"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일각에서는 한 대표의 통합 제안이 4·15 총선 비례 대표 선거에서 통합 이슈를 띄워 국민의당으로 표가 분산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 아니냐고 보고 있다.

반면 정치권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이미 지역구 선거에서는 후보를 내지 않는 식으로 미래통합당과 사실상의 선거연대를 한 만큼, 경우에 따라 통합 논의에 전격 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안 대표가 이날 미래한국당의 통합 제안에 "중도정치의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고 밝힌 것을 두고도 명시적으로 거부한 것은 아니란 해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