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타격을 받은 업종을 중심으로 세금감면 혜택을 주는 방안을 의회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우한 코로나 태스크포스 회의 뒤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뉴욕증시가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인 8% 가까이 떨어지면서 경기 부양 조치를 내놔야 한다는 압박이 커지자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것.

트럼프는 "우리는 공화당 하원의원들과 미치 매코넬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모두를 만나 (타격 업종에 대한) 가능한 감세 방안이나 현실적인 구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 워싱턴 DC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 우한 코로나 태스크 포스와 함께 긴급 대처 방안에 대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어 "파트타임 근로자에게 도움을 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예정"이라며 "그들이 급여를 못 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특히 호텔과 같은 숙박·운송업계, 항공사나 크루즈사 같은 여행업계, 중소기업청과 함께 우한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매우 강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는 매우 강력한 경제를 가지고 있지만, 이것(우한 코로나)이 전 세계를 기습했다"며 "우리는 매우 잘 대응해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날인 10일 우한 코로나 대응과 관련한 경제 분야 조치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는 11일 월스트리트 금융업계 주요 경영자를 일제히 백악관으로 불러들였고, 이들과 금융업계 구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직접적인 자금 지원보다는 다각적인 세금 감면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근로소득세 인하 가능성이 있고, 일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하 등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