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 조형래 기자] 두 번째 등판은 위기 관리 능력도 돋보였고 모든 면에서 첫 번째 등판보다 나았다. 류현진이 두 번째 실전 등판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류현진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투구수는 64개, 스트라이크는 44개였다.

지난달 28일 미네소타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4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토론토에서의 첫 실전 등판을 마쳤다. 이후 지난 5일 실전 등판이 예정돼 있었지만 점검을 위해 시뮬레이션게임으로 대체하며 컨디션 조절에 나섰다. 시뮬레이션 피칭에서는 3⅔이닝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투구 수는 50개였다. 이날이 두 번째 실전 등판.

류현진을 맞이해 탬파베이는 쓰쓰고(3루수)-호세 마르티네스(1루수)-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윌리 아다메스(유격수)-조이 웬들(2루수)-다니엘 로버트슨(지명타자)-마이클 페레즈(포수)-라이언 라마르(좌익수)-브라이언 오그레이디(우익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1회는 8개의 공을 모두 스트라이크로 기록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선두타자 쓰쓰고를 초구 만에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마르티네스는 2S에서 4구 만에 중견수 뜬공, 키어마이어는 2S에서 바깥쪽 커브를 던져 3구 삼진으로 유도했다.

타선에 1회말 5점을 뽑아낸 뒤 2회 마운드에 오른 선두타자 아다메스에 3B1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우중간 2루타를 맞았다. 무사 2루에서는 웬들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솎아냈다. 이후 로버트슨은 초구에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2사 3루. 그리고 페레스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3회 선두타자 라마르를 초구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시작했다. 1사 후 오그레이디에게는 빗맞은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만난 쓰쓰고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후 마르티네스에 좌전 안타를 맞아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키어마이어와는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바깥쪽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으로 처리해 다시 한 번 실점 위기를 넘겼다.

4회에는 다시 깔끔한 이닝. 선두타자 아다메스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1사 후 웬들은 2루수 땅볼, 로버트슨은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당초 4이닝 정도 소화할 것으로 보였지만 류현진은 투구 수를 더 채우기 위해 5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페레스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1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정해진 65~70개 가량의 투구수가 임박해 오자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