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대구시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음압병동으로 들어가고 있다.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일 오후 4시 기준 96명 추가 발생했다. 국내 확진자는 총 7478명으로 늘었다. 지난 2일 통계 발표 기준이 바뀐 이후 처음으로 오후 기준 확진자가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우한 코로나 확진자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7382명이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9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모두 7478명이 됐다.

방대본은 지난 2일부터 오전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16시간 동안의 확진자를 집계해 오후 5시쯤 공개해왔다. 오후 통계는 하루 확진자의 추이를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지역별 확진자는 공개하지 않는다.

오후 4시 기준 확진자는 지난 2일 123명이 추가된 데 이어 3일 374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5일 322명→ 6일 309명→ 7일 274명→ 8일 179명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이날 오후 기준 96명이 추가 확진돼 처음으로 100명 대 아래로 내려왔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캡처

일일 신규 확진자(오전 0시 기준) 역시 지난달 29일 909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 6일 518명→ 7일 483명→ 8일 367명→ 9일 248명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다만, 방역 당국은 우한 코로나 확진 증가 추세가 본격적으로 꺾인 것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신천지 신도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일어났던 대구·경북에서는 확진자가 줄고 있지만, 서울과 경기 등에서 소규모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의 전수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면서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 추세에 있다"면서도 "서울·경기에서 확진자의 접촉자를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이 산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방역 당국은 오는 10일부터 통계 발표 기준을 다시 변경한다. 하루 확진 추이를 파악하기 위한 오후 4시 기준 통계 발표는 없애기로 한 것이다. 방역 당국 관계자는 "국내·외 통계 발표의 기준을 단순화하고, 지방자치단체의 통계와 일관되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