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호 청담셀의원 대표원장이 병원 내 줄기세포연구실에서 면역력 연구를 하는 모습.

신종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하며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에 저항하는 힘인 면역력은 평소 생활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꾸준한 운동을 하면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요즘처럼 바이러스가 확산하는 시기에는 우리 몸을 지킬 '방어막'을 한 겹 더 씌울 필요가 있다. 이럴 때 다양한 항(抗)산화제 복용이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조찬호 청담셀의원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면역력을 높이는 각종 항산화제에 대해 알아봤다.

◇비타민·마그네슘·아연… 면역력 높이는 항산화제

국제 분자영양의학협회에 따르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거나 최소화하는 데 항산화제 보충이 도움될 수 있다. 대표적인 항산화제로 ▲비타민C ▲비타민D3 ▲마그네슘 ▲아연 ▲셀레늄 등이 있다. 조 원장은 "요즘 같은 시기에 바이러스를 막는 핵심은 항산화를 통한 면역력 증진에 있다"며 "항산화 물질은 각자 그 자체로도 훌륭한 역할을 하지만 면역 체계를 강화하려면 이들 영양소를 함께 섭취하는 게 유리하다"고 했다.

국제 분자영양의학협회는 성인 기준 매일 비타민C 3000㎎, 비타민 D3 2000IU 이상, 마그네슘 400㎎, 아연 20㎎, 셀레늄 100mcg(마이크로그램)을 섭취할 것을 권고한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다량의 항산화 물질을 한 번에 섭취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연의 경우 굴 100g당 13.2㎎이 들어 있는데, 20㎎을 섭취하려면 최소 200g 이상의 굴을 매일 먹어야 한다. 영양제로 보충하더라도 복용량이 많아 부담스럽다.

링거 주사를 통해 항산화 성분을 직접 보충하는 방법도 있다. 청담셀의원의 '면역력 강화주사'가 대표적이다. 비타민·아연·셀레늄 등 항산화 성분을 적정량 링거로 주입해 면역력을 높이는 시술이다. 신체에 직접 주입해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시술 시간이 짧아 직장인도 점심 시간을 이용해 간편하게 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줄기세포의 재생·항산화 성분, 면역 관리에 효과

줄기세포 정맥주사 역시 면역력을 관리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줄기세포의 강력한 재생·항산화 효과는 이미 널리 알려졌다. 줄기세포를 링거로 체내 주입하면 손상세포를 정상세포로 회복시키고, 신생혈관을 만들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면역 기능이 높아진다. 최근 중국에서는 줄기세포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환자를 치료하는 데 성공한 사례도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쿤밍대의과대학과 쿤밍바오산병원 연구팀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장기 손상까지 나타난 65세 중증 환자를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데 성공했으며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 임상시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이 환자를 포함 14건의 코로나19 줄기세포 치료에 나선 상황이다.

조 원장은 "줄기세포에 풍부한 SDF-1α, PDGF, TGF-β1, VEGF 등 항산화 성분은 면역력을 높인다"며 "평소 건강검진에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일상에서 활력이 떨어진다고 느끼거나 잔병치레가 심한 사람, 만성피로 등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줄기세포 정맥주사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