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가 백악관 내에 짓고 있는 테니스장 사진을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려 논란을 빚었다. 미국도 우한 코로나가 확산하는 위기 상황인데 영부인이 부적절한 처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멜라니아는 지난 5일(현지 시각) 트위터에 세 장의 사진을 올렸다. 그가 흰 헬멧을 쓰고 백악관 테니스장 공사 관계자들과 함께 설계도를 보는 모습 등이 담겼다. 그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을 통해 "백악관 테니스장 (공사) 진척 상황을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이후 비난 트윗이 빗발쳤다. 전 세계가 우한 코로나로 고통받고 있고, 지난 4일 미 중동부 테네시주에서 토네이도로 20여명이 숨졌는데 영부인이 이런 사진을 올리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었다. 배우 미아 패로는 "세계는 팬데믹(대유행병)으로 떨고 있는데 테니스장이 대체 무엇인가"라고 했다. 일부 트위터 이용자는 멜라니아와 트럼프 얼굴을 18세기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의 그림과 합성해 올리기도 했다. 국민이 빵이 없어 굶주린다는 얘길 듣고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게 하라'고 했다는 앙투아네트에 빗대 멜라니아가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인식을 갖고 있다고 조롱한 것이다. 멜라니아는 발끈했다. 그는 7일 트위터에 "내가 백악관에서 하는 일에 대해 부정적인 이들이 그들의 공동체를 위해 생산적인 일을 하기를 권한다"고 적었다.

멜라니아가 주도하는 백악관 테니스장 건립 공사는 작년 10월 시작됐다. 백악관은 건립 비용을 개인 후원으로 충당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비용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