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이 지난달 출시한 SUV ‘XM3’. 르노그룹과 다임러가 공동 개발한 신형 엔진 고성능 ‘TCe 260’이 탑재됐고, 복합연비는 L당 13.7㎞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어 출시 12일 만인 지난 4일 계약 대수가 5500대를 돌파했다. 작은 사진은 르노삼성의 부산 공장.

올해 출범 20주년을 맞는 르노삼성자동차는 2000년 9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긴밀한 협조 끝에 국내 독립 기업으로 출발했다. 부산에 생산 공장, 기흥에 연구소, 서울에 본부를 두고 국내시장에서 생산과 서비스를 모두 맡고 있다. 지금까지 XM3 등 내수 시장에 6종의 신차를 선보이면서 한국 경제와 자동차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이 부진을 겪는 어려움 속에서도 내수 8만6859대, 수출 9만591대 등 총 17만7450대를 팔았다. 르노삼성자동차 관계자는 "르노삼성은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격변 속에서도 끊임없는 투자와 노력으로 국내 자동차 산업의 성장에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1998년 SM5부터 QM6까지… 신뢰 받는 차 개발

르노삼성은 1998년 삼성자동차의 SM5 1세대 모델을 출시했고, 2000년 프랑스 르노 그룹 인수 이후 현재까지 세단 1종 (SM6), SUV 2종 (XM3, QM6), 전기차 2종 (SM3 Z.E., 트위지), 상용차 1종(마스터)을 판매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2세대 르노 캡처가 라인업에 추가되고 SM6 부분 변경 모델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그 밖에 새로운 전기차 조에와 QM6 상품성 개선 모델도 올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르노삼성의 대표 모델인 프리미엄 중형 세단 SM6는 2016년에 출시돼 르노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견고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당시 SM6는 총 20종이 넘는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장치와 편의 장치를 장착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펼쳤고, 5만대 판매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2017 올해의 차' 및 국토교통부 주관의 '올해의 안전한 차'에도 선정됐다.

또 다른 대표 모델인 QM6는 2016년 9월 출시 당시 사전 계약 단계에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 출시 두 달여 만에 1만대 판매를 넘긴 프리미엄 중형 SUV다. QM6는 당시 치열한 한국 중형 SUV 시장의 후발 주자로 출시됐지만, 가솔린 SUV 출시를 통해 'SUV=디젤'이라는 공식을 깨며 가솔린 SUV 시장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QM은 지난해 6월, 부분 변경 모델인 '더 뉴 QM6' 출시와 함께 국내 유일 LPG SUV를 처음 선보이며 다시 한 번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더 뉴 QM6' 은 출시 6개월 만인 지난해 12월에 7558대 판매됐다.

◇연간 30만대 생산 가능한 스마트 공장

르노삼성자동차가 SM5 1세대 모델부터 최근 XM3까지 국내 판매 목표 성과를 달성하고, 르노 트위지 등 전 세계 수출 물량까지 책임질 수 있었던 것은 수년간 쌓아온 생산 경쟁력과 기술 덕분이다.

3교대 시행 시 연간 최대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부산 공장은 국내 최다 차종 혼류 생산 시스템과 무결점 자동화 생산 라인을 갖추고 있다. 혼류 생산 시스템을 통해 1개의 조립 라인에서 최대 7개의 차종을 동시 생산할 수 있고, 새로운 차종 투입 시에도 설비투자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또, 부산 공장 조립 라인은 작업자에게 자동으로 조립용 부품을 전달해주는 무인 운반차 시스템을 도입해 복잡한 생산 과정에서도 작업자들에게 부품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있다. 최첨단 스마트팩토리로 진화한 것이다.

글로벌 연구소인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RTK)는 차량 디자인부터 설계와 해석, 각종 테스트, 양산 준비를 위한 생산기술 기능을 모두 갖췄다. 우수한 연구진들이 국내와 해외 연구소에서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고, 2000년 이후 르노 그룹 내 핵심 개발 연구기지로서 르노 그룹의 세단과 SUV의 개발을 맡고 있다.

◇친환경·첨단 자동차 시대 준비

자동차 산업의 환경 규제가 점차 강화되면서 르노삼성자동차도 친환경 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2011년부터 환경부와 전기차 실증 사업을 시작해 국내 완성차 중 적극적으로 전기차 시장 개척에 나섰다.

2013년부터 부산 공장에서 생산된 국내 유일 준중형 전기 세단 SM3 Z.E., 지난해 국내 생산 담당 업체 동신모텍과 함께 출시한 르노 트위지는 내수와 수출 물량을 생산하면서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 또, 올해 르노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전기차 조에의 국내 출시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는 지난 2018년 '르노 오픈 이노베이션 랩 코리아'를 열어 국내외 스타트업들과 함께 자동차 시장을 이끌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