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의 문제|로버트 E. 세이어 지음|김태훈 옮김|청림출판|376쪽|1만6000원 기분은 마음속에서 저절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가 선명하다. 건강 상태, 수면, 음식, 운동량, 시간대 같은 물리적·신체적 요인이 기분에 영향을 미친다. 어느 정도는 통제도 가능하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사람의 기분을 네 종류로 새롭게 분류한다. '차분-활력' '차분-피로' '긴장-활력' '긴장-피로'다. 이 중 '차분-활력'을 일의 효율이 가장 높은 최적 상태로 본다. "누구든 젊은 시절이나 건강하던 시절에 전혀 '격렬함' 없이 맑은 정신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느끼던 때를 기억할 수 있다. 이것이 차분-활력 상태다." 다른 예로, 마감을 앞두고 두근거릴 때의 기분은 '긴장-활력'이다.

같은 문제도 오후에 더 심각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높다. 기분 탓이다. 인간은 보통 오후가 되면서 피로도가 상승하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할 에너지가 부족해 벅차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기분을 이해하고 제어하게 되면 살아가는 즐거움이 한결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