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가 신천지가 기부한 성금 100억원을 거부했다고 6일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입금된 신천지 측 성금 100억원을 거부했다"며 "지금 신천지 교회가 해야 할 일은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대구시의 방역 대책에 적극 협조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앞서 신천지 측은 전날 우한 코로나와 관련,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20억을 기부했다. 사랑의열매 대구지회에 100억원, 중앙회에 20억원이다.

권 시장은 "어제부터 확진 판정을 받은 다수의 신천지 교인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는 사례들이 다수 나타나고 있다"며 "또한 신천지 교인들의 자가격리 기간을 5일 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진단검사를 의도적으로 거부하는 교인들도 있다"고 했다. "이는 방역 대책을 방해하고 커다란 혼란을 조성하고 행위"라고도 했다.

권 시장은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과 신천지 교인들에게 간곡히 요청드리고 경고한다"며 "생활치료센터 입소와 검체 진단검사에 적극 임해 달라. 여러분들로 인해 많은 사회적 자원이 낭비되고 국민이 불안해한다"고 했다.

이어 "이만희 총회장은 조금이라도 우리 국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적극 협조해야 한다"며 "교인들의 방역 대책 협조 문제는 신천지 교회와 이만희 총회장이 책임지겠다는 자세로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까지 집계된 대구 지역 확진자 수는 총 4327명이다. 전날(지난 5일)에만 대구에선 확진자가 367명이 발생했다. 전날 전국에서 발생한 확진자 518명 중 70.8%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날 오전에 사망자 1명도 추가로 발생했다.